Page 127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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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3호 | 근대한국의 불교학자들 11 |   박한영朴漢永(1870-1948)은 근대 한
                박한영朴漢永 1870-1948
                                             국불교의 저명한 학승으로 법호는 석
                                             전, 영호, 법명은 정호이다. 19세기에

                                             선禪 논쟁을 촉발한 백파긍선白坡亘
             이사理事의                           璇의 법맥을 이어받았고 교학에도 정

             원융한 삶을 산                        통했다. 만해 한용운 등과 함께 자주

             한국 근대 불교계의                      적 성격이 강한 임제종 운동에 동참
                                             했고, 잡지 《해동불보海東佛報》를 창
             대표 종장
                                             간하는 등 불교 근대화와 대중화에
                                             도 힘을 쏟았다. 또한 중앙불교전문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학교의  교장을  지냈고,  해방  직후

                                             조선불교중앙총무원의  초대  교정敎

                                             正으로 선출되는 등 이사理事를 원융
                                             하는 삶을 살았다. 이처럼 그는 교육
                                             과 교단 운영에서 근대 불교계를 대

                                             표하는 위상을 가진 종장이었다.

                                               1870년 전라도 완주 초포면 조사
                                             리에서 출생한 그는 어려서 한학을
                                             배웠고  유교의  사서삼경을  읽었다.
               김용태      서울대  국사학과  문학박사
               (2008).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      19세가 되어 완주 위봉사의 산내 암
               수 및 한문불전번역학과 교수. 저서로
               는 『조선 불교사상사:유교의 시대를 가         자인 태조암에서 금산화상을 은사로
               로지른 불교적 사유의 지형』(2021), 『토
               픽  한국불교사』(2021),  『韓國佛敎史』     출가했다. 이후 백양사 운문암의 환
               (2017, 東京: 春秋社使), 『조선후기 불     응탄영幻應坦渶에게  『금강경』,  『능엄
               교사 연구: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경』, 『원각경』, 『대승기신론』의 사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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