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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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4호 | 중국선 이야기 12 |     『육조단경』(이하 『단경』)에서 자신의
            육조혜능六祖慧能 638-713 ③
                                         마음[自心]과 ‘자성自性’, 그리고 우리
                                         가 늘 접하는 사람들의 인성[世人性]으

                                         로부터 ‘불성’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육조단경六祖壇經』의                    깨달음으로 ‘돈오頓悟’를 강조하며 계

          선사상③                           정혜 삼학에 대하여 ‘정혜등학定慧等
                                         學’을 세웠다면, 그에 대한 수행론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바로 『단

                                         경』의  앞부분에서  혜능선사가  설하
          김진무 철학 박사                      는 ‘법요法要’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선지식들아! 나의 이 법문은

                                              위로부터 전하여 온 이래로
                                              돈頓·점漸 모두 무념無念으
                                              로 종宗을 삼고, 무상無相으

                                              로  체體를  삼으며,  무주無

                                              住로 본本을 삼는다.    1)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이로부터 혜능선사 선법의 ‘종宗·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체體·본本’이  ‘무념·무상·무주’임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1)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8c), “善知識! 我此法門, 從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上已來, 頓漸皆立無念爲宗, 無相爲體, 無住爲本.”;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3a), “善知識! 我此法門,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從上以來, 先立無念爲宗, 無相爲體, 無住爲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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