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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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삼매’이고 자재해탈自在解脫이어서 무념의 행行이라 칭한다.                 9)


              만약 해탈을 얻는다면 바로 ‘반야삼매’이고, ‘반야삼매’는 바로 ‘무

              념’이다. …… 육진 가운데 물들지도 집착하지도 않으며 오고 감에

              자유롭고 통용通用하여 걸림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반야삼매’이고
              자재해탈이어서 무념의 행이라 칭한다.            10)



           이로부터 ‘무념’과 ‘반야삼매’를 이른바 호환互換의 경지로 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단경』에서는 “‘무념’을 ‘종’으로 세우게 된 것은 바로 미혹
          한 사람이 경계에 연緣하여 ‘염’을 일으키고, ‘염’에서 사견邪見을 일으키기
                                                              11)
          때문이다. 모든 번뇌에 치달리는 망념妄念이 이로부터 생한다.” 라고 설하
          여 ‘종’으로 시설한 까닭을 밝히고, 나아가 이러한 무념의 증과證果에 대하

          여 “무념법을 깨달은 자는 만법에 모두 통하고, 무념법을 깨달은 자는 제
          불諸佛의 경계境界를 보며, 무념無念의 돈법頓法을 깨달은 자는 불위佛位에
          이른다.” 라고 하여 ‘불위’에 오를 수 있는 근거로써 무념을 말하고 있는
                 12)
          것이다. 이로부터 『단경』에서 ‘무념’을 ‘종宗’으로 삼는 까닭을 충분하게 짐

          작할 수 있는 것이다.




          9)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8c), “悟般若三昧, 卽是無念. …… 於六塵中, 不離不染, 來去自由, 卽是般若三
           昧自在解脫, 名無念行.”
          10)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1b), “若得解脫, 卽是般若三昧. 般若三昧, 卽是無念. …… 於六塵中無染無雜,
            來去自由, 通用無滯, 卽是般若三昧自在解脫, 名無念行.”
          11)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8c), “立無念爲宗, 卽緣迷人於境上有念, 念上便起邪見. 一切塵勞妄念從此而
            生.”;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3a), “무엇 때문에 無念을 宗으로 삼는가? 입으로는 見性을 말하지만, 어
            리석은 사람은 外境에서 念을 일으키고 念에서 邪見을 일으킨다. 모든 번뇌에 치달리는 妄想이 이로부
            터 생한다.[云何立無念爲宗? 只緣口說見性, 迷人於境上有念, 念上便起邪見, 一切塵勞妄想從此而生.]”
          12)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40c), “悟無念法者, 萬法盡通. 悟無念法者, 見諸佛境界. 悟無念法者, 至佛地
            位.”;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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