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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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즉 태생이 청정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붓다는 “비록 많은 만뜨라를 외우더라도, 안이 썩어문드러졌고,
          부정한  방법으로  삶을  연명한다면,  태생에  의해  바라문이  되지  못한

          다.”(SN.Ⅰ.166)라고 비판했다. 그 대신 붓다는 “전생의 삶을 기억하고 천

          상과 지옥을 보며, 태어남은 다 했고 해야 할 일을 다 한 자가 성자이
          다.”(SN.Ⅰ.167)라고 했다. 이와 같이 바라문들은 삼베다에 통달한 것을 삼
          명이라고 하지만, 불교에서는 세 가지 밝은 지혜[明智], 즉 숙명지宿命智,

          천안지天眼智, 누진지漏盡智를 갖춘 것을 삼명이라고 한다.

           그러면 삼명이란 무엇인가? 「떼욋짜왓차곳따 숫따(Tevijjavacchagotta-
          sutta)」(MN71)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왓차여, 나는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할 수 있다. 즉 한

          생, 두 생,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 낼 수 있다.”(MN.Ⅰ.482; 대림 옮김, 『맛지마 니까야』 제3권,
          p.78) 이 부분은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智]를 설명한 것이다.
           “왓차여, 나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본다. … 나는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안다.”(MN.Ⅰ.482; 대림 옮김, 위의 책, p.78) 이 부분은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智]를 설명한 것이다.

           “왓차여, 나는 모든 번뇌를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

          脫]과 지혜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
          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MN.Ⅰ.482; 대림 옮김, 위의 책, p.78)
          이 부분은 모든 번뇌를 멸진하는 지혜[漏盡智]를 설명한 것이다.

           「자나빈냐 숫따(Jhānābhiññā-sutta, 定과 勝智經)」(SN16:9)에 의하면,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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