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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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및 양로원, 방적회사와 제사공장, 박물관과 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그는 일본에서 역사가 오래된 사찰들이 가지고 있는 사지의 존재에 부러
             움을 느끼고 사지 편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본말사지 편찬


               귀국한 후 안진호는 실제로 봉선사, 전등사, 유점사 등의 사지를 연이어

             펴냈다. 1925년 12월부터 1927년 봄까지 경기도 양주 봉선사의 강원에서

             강의했는데, 주지 홍월초가 봉선사와 소속 말사의 연혁을 정리한 사지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이에 봉선사를 비롯해 회암사, 흥국사, 불암사,
             그리고 내원암, 견성암, 현등사, 수국사 등 경기도 북부의 24개 사암을 직

             접 답사하고 관련 자료를 모아 1927년 9월에 『봉선본말사지』를 펴냈다. 본

             사인 봉선사는 위치와 교통, 연혁, 사격과 종파 및 계통, 조선 열성조 위
             패, 고문서 등 총 15장으로 기술되었
             고, 말사들의 사찰별 연혁 등을 정리

             했다. 『봉선본말사지』는 최초의 본격

             적인 본말사지라 할 수 있으며, 그러
             한 가치 때문인지 박한영이 편찬 관
             련 글을 지어주었고, 권상로와 이능

             화가 서문을 썼다.

               1932년에는 강화도 전등사의 주지
             이보인이 사지를 내자고 제의해 왔
             는데, 김정섭이 주지를 하던 1942년
                                                사진1.  안진호가 편찬한 대표적 불교의례집
             에  가서  『전등본말사지』가  나왔다.                 『석문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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