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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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5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13 |
『논어』의 삶에 대한
담사동譚嗣同 1866-1898 ③
불교식 재해석
『논어』에 보면 자신의 인생을 나이
별로 한마디로 요약한 이야기가 나온
근대 실천불교의 다. 많은 사람들이 공자의 이 인생 이
이론가·개혁가 야기에 공감하고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보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담사동
은 『인학』에서 이를 불교식으로 재해
김제란
고려대학교 강의교수 석하였다. 『인학』은 유학과 불교를
포함한 모든 전통사상을 융합하여 새
로운 철학을 열고자 했던 실천불교의
이론가, 개혁가인 담사동의 대표 저
서로, 중국 근현대사상사의 기념비
적인 저작이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지학志學), 서른 살
에 홀로 섰고(이립而立), 마흔
살에는 헷갈리지 않았다(불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고려대학교 강의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혹不惑). 쉰 살에는 하늘의 뜻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의. 지곡서당 한 을 알았고(지천명知天命), 예
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
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학사상 연구』, 순 살에는 귀에 거슬리는 일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
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가 있다. 이 없었으며(이순耳順), 일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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