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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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발견된 삽지와 유언


                                                    성철스님이  남기신  서

                                                  목을 통해 1948년에 증여

                                                  받은 519종 1,773책 중 9
                                                  종 19책을 제외한 대부분
                                                  의 불서가 백련암에 현존

                                                  한다는 사실과, 1956년에

                                                  추가로  기증받은  불서까
          사진 4. 증여목판 삽지.
                                                  지 확인되었다. 심지어 스
          님이 『증여계약서목』 안쪽에 꽂아 둔 작은 삽지도 몰랐던 사실을 알려준다.

          12행의 광곽이 인쇄된 종이에 약체로 흘려 쓴 12종의 경론명과 그 해당 권

          수와 판수板數를 적고 그 끝에 판수를 합한 595라는 숫자가 연필로 적혀 있
          다(사진 4).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던 삽지에 기록된 내용이 중국 금릉각경처에서 간

          행한 『대승입능가경』(12판), 『능가아발다라보경회역』(212판), 『대승기신론

          소기회본』(75판), 『주심부』(135판) 등 4종을 번각한 목판의 판수였으며, 해
          인사 사간판전에 수장되어 있는 판수와 정확히 일치하는 기록이었다. 나
          머지 『정토감주』(54판), 『서방휘정』(66판), 『약사칠불경』(16판), 『아미타경언

          해』(21판) 그리고 「여의주탑」 등 도상판圖像板 4판 등도 해인사 사간판전에

          현존하는 목판이었다.
           일제 강점기 때 해인사에서 조사되지 않았던 이들 목판이 언제 어떻게
          해인사 사간판전에 수장되었는지 그 동안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 작은

          삽지에 적힌 불서가 유성종과 유경종이 주도한 정원사淨願社와 연사蓮社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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