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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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 어리석음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가? 한때 붓다는 불
          을 안치하고 큰 희생제(mahā-yañña)를 준비하고 있는 바라문에게 “바라문
          이여, 세 가지 불은 제거해야 하고 피해야 하고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

          다. 무엇이 셋인가? 탐욕의 불(rāgaggi)과 성냄의 불(dosaggi)과 어리석음의

          불(mohaggi)이다(AN Ⅳ, 43-44).”
           “바라문이여, 탐욕에 물들고 탐욕에 사로잡히고 그것에 열중하는 자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 그는 죽어서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탐욕의 불을 제거해야 하고 피해야 하고 받들어 행하
          지 말아야 한다(AN Ⅳ, 44).” 성냄, 어리석음도 마찬가지다. 이 경에 따르면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모든 악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세 가지

          불은 제거해야 하고 피해야 하고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뿌리사 숫따(Purisa-sutta, 人間經)」(SN3:2)에 의하면, 꼬살라국의 빠세나
          디(Pasenadi) 왕이 세존께 “세존이시여, 인간에게 안으로 어떤 법이 일어나
          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까?”라고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대

          왕이시여, 인간에게 안으로 탐욕이 … 성냄이 … 어리석음이 일어나면 해

          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SN Ⅰ, 70).”라고 했다.
           비슷한 내용이 「로까 숫따(Loka-sutta, 世間經)」(SN3:23)에도 설해져 있다.
          “대왕이시여, 세 가지 세상의 법들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무엇이 셋인가? 대왕이시여, 탐욕이 … 성냄이 … 어리석음이

          세상의 법이니 이것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SN
          Ⅰ, 98).”
           「삔다빠따빠리숫디 숫따(Piṇḍapātaparisuddhi, 乞食淸淨經)」(MN151)에서 붓

          다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걸식하기 위해 마을에 들어가거나 걸식을 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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