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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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난 붓다의 교설이다.
           한편 초기경전에는 ‘욕망’을 의미하는 여러 가지 단어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 까마(kāma), 딴하(taṇhā), 찬다(chanda)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까

          마(kāma)는 ‘바라다’라는 의미를 지닌 ‘kam’에서 파생된 명사로, ‘애욕’, ‘성

          교’ 등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감각적 욕망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딴하
          (taṇhā)는 그 어원이 ‘목마름’이란 뜻을 갖고 있음에서 알 수 있듯이, 간절
          한 바람을 가리키기에 갈애渴愛라고 번역한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상에서 보듯이, 로바, 라가, 까마, 딴하가 괴로움의 뿌리로서 부정적

          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반면 찬다(chanda)는 매우 중립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찬다는 행위를 하기 위한 의지나 욕구, 또는 대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심리 현상 등을 가리키기 때문에 ‘의욕’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흔히

          의욕은 그 결과가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단지 ‘하고자 하는 마음’을 나

          타내기 때문에, 의욕으로서의 찬다에는 부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면이 모두 포함된다(정준영 외, 『욕망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 p.10). 따
          라서 찬다는 괴로움의 뿌리이면서 삶의 동력으로 작동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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