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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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남화선사의 입구에 걸려 있는 조계曹溪 편액. 남화선사는 광동성 곡강현 소관시에 위치해 있으며,
혜능대사는 이곳에서 37년 동안 선법을 펼쳤다.
정견正見을 깨달았다면, 반야의 지혜로 어리석음의 미망을 제거하
며, 중생이 각각 자도自度하는 것이다. 사견을 정견으로 제도하고,
미혹함을 깨달음으로 제도하고, 어리석음을 지혜로 제도하고, 악
을 선으로 제도하며, 번뇌를 보리로 제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제도하는 것을 바로 진정한 제도라고 하는 것이다.” 1)
이로부터 분명하게 ‘자성자도’의 입장에서 ‘사홍서원’이 해석되고 있음을
1)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9b), “善知識! 衆生無邊誓願度, 不是慧能度. 善知識! 心中衆生, 各於自
身自性自度. 何名自性自度? 自色身中, 邪見煩惱, 愚癡迷妄, 自有本覺性. 只本覺性, 將正見度.
旣悟正見, 般若之智, 除却愚癡迷妄, 衆生各各自度. 邪見正度, 迷來悟度, 愚來智度, 惡來善度,
煩惱來菩提度. 如是度者是名眞度.” ;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4a), “善知識, 心中衆生, 所謂邪
迷心, 誑妄心, 不善心, 嫉妬心, 惡毒心, 如是等心, 盡是衆生. 各須自性自度, 是名眞度. 何名自性
自度? 卽自心中邪見煩惱愚癡衆生, 將正見度. 旣有正見, 使般若智打破愚癡迷妄衆生, 各各自度.
邪來正度. 迷來悟度, 愚來智度. 惡來善度, 如是度者, 名爲眞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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