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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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백악의 희양산.


             기 위해 도망쳐 나온 유민流民들이 이 험한 길을 올랐을지도 모르고, 이런
             약자들까지 약탈하면서 도적질을 한 산적山賊들도 이 길을 오르내렸을 것
             이리라.

               오늘날에는 사통팔달로 길이 나 문경은 이제 전국의 어디에서나 하루에

             도 다녀올 거리가 되었다. 수풀 우거진 험난한 땅 새재가 문경새재도립공
             원으로 탈바꿈하여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빈번하게 찾아오는 곳이 되었고,

             새재의 제1관문인 초곡성草谷城, 즉 주흘관主屹關에서 제2관문인 조곡관鳥
             谷關과 중성中城, 제3관문인 조령관鳥嶺關과 조령산성까지 맨발로 걷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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