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P. 136
『 』 제107호 | 근대한국의 불교학자들 15 | 구로다 료(黒田亮: 1890~1947)는 식
구로다 료黒 田亮 1890~1947
민지시기 경성제대의 교수로서 문헌
서지학 분야의 선구적 업적인 『조선
구서고朝鮮舊書考』(1940)를 저술한 학
한국불교의 자였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간행된
문헌서지학 연구를 불서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하여 주
개척하다 제별, 지역별 현황과 특징을 정리해
놓았다. 이는 의천의 교장 편찬에
대한 기념비적 저작인 오야 도쿠조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의 『고려속장조조고』(1937)와 함께 한
국 간행 불교문헌에 대한 초창기 연
구 성과로서 주목된다. 그런데 구로
다는 원래 심리학 전공자로서 중국사
상과 함께 문헌서지학 분야까지 관심
분야를 넓힌 특이한 연구 이력의 소
유자이기도 하다.
설국의 무대에서 태어나다
김용태 서울대 국사학과 문학박사
(2008).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 구로다 료는 1890년 일본 니가타
수 및 한문불전번역학과 교수. 저서로
는 『조선 불교사상사:유교의 시대를 가 현 미나미우오누마에서 태어났다.
로지른 불교적 사유의 지형』(2021), 『토
픽 한국불교사』(2021), 『韓國佛敎史』 이 지역은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2017, 東京: 春秋社使), 『조선후기 불 수상작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교사 연구: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설국』의 주요 무대가 된 곳이었다.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