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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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쓴 것이다. 조선
             시대에  유통된  『선종
             영가집』은 현각선사의

             원문에 송대 행정行靖

             의 주해註解와 정원淨
             源의  과문科文까지  포
             함된 일종의 주석서이

             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  책은  『선종영가집           사진 3. 『선종영가집과주』 언해본(1464).
             과주禪宗永嘉集科註』라
             고 불러야 하지만, 현

             재  『선종영가집』으로

             통칭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되는
             조선시대 『선종영가집』

             의  가장  오래된  판본

             은 1464년 간경도감에
             서  간행한  『선종영가          사진 4. 『선종영가집과주』 한문본(1499).
             집과주』  언해본이다.

             세조가 직접 구결口訣을 달고, 신미信眉와 효령대군孝寧大君 등이 국역한 것

             이다. 【사진 3】 언문은 ○ 표시 아래 소자쌍행小字雙行으로 새겨져 있다.  그
             리고 간경도감본에는 함허기화涵虛己和(1376~1433)가 찬술한 「함허당찬송
             병서涵虛堂讚頌幷序」와 「함허당설의涵虛堂說義」 13장 분량이 언해 없이 한문

             으로 부록되어 있다. 간경도감본 이후 언해본은 1520년 경상도 안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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