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루어지지 않았던
당시, 여러 사찰에
서 꾸준히 불서를

판각하고 인출했던

것은 불교 승가 안
에서 교육과 깨달음
으로 이끄는 수행,

그리고 일반 민중
사진 5. 『선종영가집과주설의』(1568).
을 구제하거나 신
앙을 돕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제재와 사회적인
천대에도 굴하지 않고 불교계 자체적으로 자립의 힘을 길러 오히려 예술

과 교육으로 승화시키고, 왕실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부처님께

공덕을 기원하는 시주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기록하며, 6백 년이 지
난 우리들에게까지 위대한 한국의 유산으로 물려준 조선시대 승려 장인들
에게서 현재 우리가 새겨야 할 의미는 무엇일까. 같이 찾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국립중앙박물관 편, 『조선의 승려 장인』, 서울: 국립박물관문화재단, 2021.
송일기 편찬, 『조선 사찰본 서지 연표』, 완주: 현재기록유산보존연구원,

2021.

한자경 저, 『선종영가집 강해』, 서울: 불광출판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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