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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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7호 고우스님은 29세에 기장 묘관음사
은암당 고우스님의 수행 이야기⑤
길상선원에서 당대의 선지식 향곡스
님으로부터 화두를 받아 참선을 시
작한 이래 평생 선의 길을 갔다.
향곡스님의 선 법문과
고우스님 화두 이야기 향곡스님 선 법문
향곡스님은 결제 중 초하루와 보
박희승
름에 법상에 올라가서 하는 상당법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교수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 운영 문을 하시고, 수시로 하는 소참법문
도 많이 하셨다. 향곡스님께서는 상
당법문을 잘 하셨는데, 그 방식이 좀
거칠었다고 한다. 법문하시다 ‘할’하
고 고함지르거나, 주장자를 던지기
까지 하셨다. 임제스님도 ‘할喝’을 하
셨고, 덕산스님은 ‘방棒’이라 하여 몽
둥이질까지 하셨으니 향곡스님이 주
장자를 치거나 던지는 법문은 전통
적인 선 법문으로 전통을 그대로 하
박희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셨다고 볼 수 있다. 법문 내용도 조사
20여 년간 종무원 생활을 하다가 고우
스님을 만나 성철스님 『백일법문』을 통 들의 전형적인 법문이었다. 도반 성
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에 눈을 뜬
뒤 화두를 체험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철스님께서도 고준한 상당법문을 주
불교인재원에서 생활참선 프로그램을 로 하셨지만 “백일법문” 같은 방편설
진행하고,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을 운
영하고 있다. 법도 하셨다. 하지만 향곡스님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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