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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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설악산 진전사지 3층석탑(국보 제122호)을 둘러보고 계신 고우스님(2013년).


            오세암 복원을 도모하다 장애를 만나다




           30세에 백담사에서 하안거를 지낸 고우스님은 설악산이 좋았다. 함께
          안거 정진한 현봉스님이나 법화스님도 설악산에서 더 정진하고 싶어 했다.
          직지사 수계 도반인 도윤스님도 설악산에서 다시 만났다. 그래서 오세암

          에 선원을 복원해서 같이 정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오세암은 근세 만해스

          님이 참선하다 오도한 빼어난 수행처였으나 폐허가 되어 있었다. 현봉스
          님은 이름 높은 수좌였던 석암스님의 상좌로 은사가 계신 부산으로 화주
          를 하러 갔다. 그 사이 고우스님과 법화스님은 오세암 복원을 위해 기둥이

          될 나무 몇 개를 마을 사람들을 시켜 잘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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