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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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7호 | 중국선 이야기 15 |     『육조단경』은 선종뿐만 아니라 전
            『육조단경六祖壇經』의 선사상⑥
                                         체적인 중국불교, 나아가 전체적인
                                         중국의 사상과 문화에 결정적인 영

                                         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하
          세간을 떠나                         여 모두 논하는 것은 몇 권의 책을 써

          보리를 구함은                        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만
          토끼 뿔을
                                         을 논하고자 한다.
          구하는 것과 같다


                                           『단경』은 남종 돈법의 징표

          김진무 철학 박사
                                           우선, 『단경』은 남종선南宗禪을 확

                                         립시키고 있는데, 돈황본 『단경』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보인다.



                                              “혜능대사는 조계산曹溪山

                                              으로 가서 소주韶州와 광주
                                              廣州의 두 곳에서 40여 년을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교화하였다.  문인들을  논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하자면,  승려와  재가들이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모두 3천, 5천 명에 달하여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모두 열거할 수 없을 정도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다. 종지宗旨에 대하여 논하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자면, 『단경』을 전수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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