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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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8호 | 근대불교잡지 산책 16 | 근대에 접어들어 경허의 선풍 진
『선원禪苑』 (통권 4호, 1931.10~1935.10)
작과 맞물려 전국에 선 수행의 풍토
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선
원 활동의 기록은 일회적이었고,
선의 대중화를 위해 수행 자체가 개인적 득도 체험을 중
설립한 선학원의 시하다 보니, 선리를 탐구하는 구
기관지 성원들이 자신들의 조직을 결성하
고 집단적인 담론을 근대적 매체로
표출하는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았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다. 『선원』(통권 4호, 1931.10~1935.10)
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선원
의 수좌들이 마련한 작지만 강력한
공론화의 장이었다.
『선원』이 등장하기까지
선학원은 선원의 수좌들이 선의
대중화와 한국불교 정체성 정립을
위해 1921년에 경성 안국동에 세운
기관이다. 선학원의 역사를 출범에
김종진 불교가사 연구로 박사학위 취
득. 한국 불교문학의 다양한 양상을 연구 서 잡지 발행 당시까지 검토해 보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시대 불가한문 면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진다.
학의 번역과 연구, 근대불교잡지의 문화
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제1기는 선학원 창건과 선우공제
불교시가의 동아시아적 맥락과 근대성』
등이, 번역서로 『정토보서』 등이 있다. 회 활동기(1921~1924)이다. 19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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