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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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할 때 존중하는 마음과 언행일치 정신을 행
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평생 출가 수행자로서
의 지침이 되었다.
문경 운달산 김용사와 금선대에 가다
1966년 가을에서 67년 봄 사이 어느 때에 고우
스님은 문경 운달산 김용사 금선대로 갔다. 지금
범어사 총림의 방장을 맡고 계시는 지유스님과
함께 서암스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사진 6. 해인사 행자실에 걸려 있는
지월스님의 글씨 ‘하심下心’.
그때 성철스님은 김용사에 계시다가 막 해인
사 백련암으로 가셨을 때라 만
나지 못했다. 성철스님은 팔공
산 성전암에서 10년 동구불출
을 끝내고 1965년 4월에 운달
산 김용사로 와서 첫 대중 설
법인 운달산 법문(제1차 백일법
문이라고도 한다)을 하셨다. 또
사진 7. 문경 운달산 김용사.
찾아온 수좌들과 불자 대학생
들에게 3천배와 용맹정진을 시키며 참선을 지도했는데, 김용사 도량이 좁
아서 봉암사로 가서 결사를 이어서 계속 하려고 했다. 그때 마침 해인사 자
운스님과 영암스님이 해인사로 오시라고 하여 1966년 10월에 해인사 백련
암으로 가신 뒤였다.
고우스님이 서암스님을 만난 운달산 김용사 금선대金仙臺는 김용사 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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