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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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 뒤에는 예천포교당에서 불교청년운동을 했으며, 1946년
계룡산 나한굴에서 용맹정진하여 본무생사本無生死의 도리를 깨달으니 당
시 나이 30세 때였다. 전쟁이 나고는 1952년부터 문경 청화산 원적사로 가
서 수행하다가 종단 정화운동에 참여하여 경북 종무원장을 지냈다. 이후
에도 본분사에 정진하여 1966년에는 도반인 정영스님이 도봉산 천축사에
무문관無門關을 세우자 부처님의 6년 고행 수도를 따라 ‘무문관 6년 결사’
에 동참하였다가 1년이 지나 운달산 금선대로 와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우스님은 서암스님을 찾아가 뵈었다.
생활 속에서 수행하신 서암스님
그때 고우스님 나이 30세였고, 서암스님은 50세
였다. 서암스님이 나이는 스무살 위였지만 고우스
님과 공통점이 참 많았다. 폐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것도 같았고,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도 그랬
다. 그렇게 금선대에서 서암스님을 만난 이래 고우
스님은 서암스님을 모시고 사진 9. 서암스님.
따랐다.
서암스님은 언행이 일치
하는 선지식이었다. 현대교
육을 받아 현대적인 언어 감
각이 있으셨고, 생활에서 수
행하고 생활법문을 주로 하
사진 10. 김용사 결재 대중. 성철스님, 청담스님, 서옹스님,
셨는데 그것도 고우스님에 법전스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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