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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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운달산 금선대.
에서 한 시간여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 암자인데, 신라시대에 세워
진 유서 깊은 수행처였다. 백두대간의 자락인 운달산은 해발 1천 미터나
되는데, 그 8부 능선에 동남향으로 시원한 전망을 가진 빼어난 수행처로
수 없이 많은 수행자들이 거쳐 간 곳이다. 현대에는 조계종 종정에 추대된
서옹스님, 성철스님, 법전스님이 수행한 도량이다.
서암西庵(1917~2003) 스님은 예천 서악사에서 출가하여 1938년 문경 김
용사 강원을 수료하고 일본으로 유학 가서 일본대학 종교학과에서 공부하
다가 1940년에 폐결핵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1942
년 김용사 선원에서 참선을 시작한 이래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던 중 병에
서 회복되었다. 일제 말기에는 문경 대승사 선원에서 청담, 성철 스님과 정
진하다 해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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