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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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流]의 명칭만 나타날 뿐 자세한 설명은 없다. 반면 『증일아함경』 제23권
제9경에서는 네 가지 흐름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욕류欲流란 무엇인가? 다섯 가지 욕망[五欲]이다. 다섯 가지 욕망이란 눈
으로 형색을 보면, … 귀로 소리를 들으면, … 코로 냄새를 맡으면, … 혀
로 맛을 보면, … 몸으로 접촉하면 그 대상에 집착하는 생각을 일으킨다.
이것을 욕류라고 한다.”(T2, 672b)
“유류有流란 무엇인가? 삼유三有를 말한다. 삼유란 욕유欲有·색유色有·
무색유無色有이다. 이것을 일러 유류라고 한다.”(T2, 672b) 즉 욕계·색계·
무색계이다.
“견류見流란 무엇인가? 이른바 이 세상은 영원하다는 견해와 무상하다
는 견해, 이 세상은 끝이 있다는 견해와 끝이 없다는 견해, 육체가 곧 영혼
이라는 견해와 육체는 영혼이 아니라는 견해, 여래에게 죽음이 있다는 견
해, 여래에게 죽음이 없다는 견해, 여래에게 죽음이 있기도 하고 죽음이 없
기도 하다는 견해, 여래에게 죽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음이 없는 것도 아
니라고 하는 견해이다. 이것을 일러 견해의 흐름이라 한다.”(T2, 672b)
“무명류無明流란 무엇인가? 무명이란 앎이 없고[無知], 믿음이 없고[無信],
견해가 없다[無見], 또 마음에 항상 탐욕이 있고 항상 희망希望하는 것이 있
다. 또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있다. 또 괴로움[苦]을 알지 못하고, 괴로움
의 발생[集]을 알지 못하며, 괴로움의 소멸[盡]을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
멸에 이르는 길[道]을 알지 못한다. 이것을 일러 무명의 흐름이라 한다.”(T2,
p.672c)
위 경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감각적 욕망의 폭류[欲
流]는 눈·귀·코·혀·몸을 통한 다섯 가지 감각적 욕망에 관한 집착을
말한다. 둘째, 존재의 폭류[有流]는 욕계·색계·무색계에서 일으키는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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