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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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일제강점기 봉암사의 전경. 사진:『조선총독부 유리원판목록집』Ⅴ, 국립중앙박물관.


          김용사에는 고우스님과 도반 법화스님, 법연스님이 한 도량에서 정진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수좌 도반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그런데 김용사와 가까운 문경 희암산에 봉암사가 있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희양산 봉암사는 통일신라 후기 지증도헌국사가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희양산문을 개산하여 지금까지 선풍이 성성하게 전승되고 있는 한국선
          의 대표 도량이다. 고려시대에는 희양원曦陽院으로 도봉원, 고달원과 함께

          3대 국찰國刹이었다. 개산조 지증도헌국사롤 비롯하여 정진국사, 태고보

          우국사, 『금강경오가해 설의』를 지은 함허스님과 같은 수많은 고승들이 정
          진한 유구한 참선 도량이다.
           특히 봉암사는 광복 후인 1947년 성철스님이 자운, 보문, 청담, 향곡, 혜

          암, 월산, 법전, 지관스님들과 함께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 내걸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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