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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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감지금니7층보탑 법화경견보탑품3.              사진 9. 김경호 사경장의 사경출판물.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정리하고 있는 사경의 바탕 네 가지

          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첫 번째는 ‘하심下心’으로 자신을 끊임 없이 낮추어

          야 하며, 한 글자 한 글자를 마치 한분의 부처님으로 생각하며 경전을 소
          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두 번째,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한다. 매순간 붓을 잡으면 붓을 놓

          고 정리하는 그 순간까지 마음의 총력을 다 쏟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세 번째, 법계에 회향할 줄 알아야 한다. 내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해 기도하
          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네 번째, 순일해야한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맑음
          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키면서 사경이 이루어져

          야 비로소 정성과 신심이 갖추어진 수행의 사경이 된다고 다길 김경호 사

          경장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듯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도 찬란한 금
          빛 불심을 밝히는 그의 손길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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