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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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승들이 많았던 직
             지사를  본사로  하고
             김용사를 말사로 편입

             해 버렸다. 그렇게 하

             여 문경 봉암사도 자
             연  직지사의  말사로
             편제되었던 것이다.
                                   사진 1. 봉암사의 교구본사인 황악산 직지사 전경.
               봉암사의  교구본

             사 직지사는 1958년에 녹원(1928~2017) 스님이 주지를 맡아 1969년 봉암사
             제2결사 당시에도 주지를 맡고 있었다.(녹원스님은 4년 임기의 교구본사 직지사
             주지를 7차례 역임하였다). 녹원스님은 당시 봉암사 주지에 진홍스님을 임명

             하였는데, 진홍스님은 김천 관음사 주지를 겸하고 있어 주로 관음사에 있

             었다. 비록 주지가 봉암사가 아닌 김천 관음사에 있었지만, 봉암사의 도량
             수호와 문화재, 재산 관리는 주지 책임이었다.



                직지사 주지 녹원스님과 담판



               1969년 가을 김용사 수좌들은 봉암사 일로 김천 직지사로 가서 주지 녹
             원스님을 만났다. 녹원스님은 직지사 조실을 지낸 탄옹스님의 상좌로 교

             학과 선, 그리고 율행을 겸하면서 주지 소임까지 잘 하는 보기 드문 수행

             자였다. 본사가 직지사였던 고우스님보다 세납이 아홉 살이나 더 많은 선
             배였다. 고우스님을 비롯하여 법화, 천장, 법진 등 여러 젊은 수좌들이 찾
             아가니 녹원스님은 놀라면서도 당당하게 맞이하였다.

               수좌들은 녹원스님에게 봉암사는 구산선문의 선찰 전통을 잇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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