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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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한  단서가  되
                                                          는 책이 『관보현

                                                          보살행법경觀普
                                                          賢菩薩行法經』이

                                                          다. 이 책에는 담
                                                          마밀다曇摩蜜多
                                                          번역의  「불설관

                                                          보현보살행법경」

                                                          과 혜사惠思가 설
                                                          한  「법화경안락
          사진 6. 「법화경안락행의」(강북각경처본).
                                                          행의法華經安樂行
                                                          義」가  함께  필사

          되어 있다. 특히 「법화경안락행의」 제2장과 제3장 사이에 ‘유경종劉敬鐘’이
          라고 적힌 작은 종이가 붙어 있기에 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필사본
          임을 알 수 있다(사진 4).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은 가흥장본(사진 5)을 그리고 「법화경안락행의」

          는 1877년 강북각경처본(사진 6)을 필사한 사실을 백련암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간인본이 국내에는 거의 전승되지 않았고, 전래된 중국 책을 베
          껴 쓴 전사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백련암에 소장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주해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註解』는

          당나라 대전요통大顚了通 선사가 『반야심경』을 주해한 책이다. 이 필사본에
          는 ‘혜월거사慧月居士’와 ‘유성종인劉聖鍾印’의 장서인이 찍혀 있다. 특히 원

          문을 교정한 내용의 종이가 여러 곳 붙어 있다(사진 7). 1883년에 감로사甘
          露社에서 이 책과 동일한 내용을 10행 20자의 전사자全史字로 인쇄하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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