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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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호 | 중국선 이야기 19 | 선종의 토대를 제공한 동산법문東
불성론
山法門에서 ‘심心’을 중심으로 한 유정
유성有情有性의 불성을 채택한 이래
로 『육조단경六祖壇經』, 그리고 남종
조사선에 있어서 선南宗禪의 정종正宗을 확립시킨 하택
불성론의 변용 2 신회荷澤神會, 마조馬祖와 그의 제자
인 대주혜해大珠慧海 등이 모두 철저
하게 ‘심’을 중심으로 하는 불성을 제
창하고 있으며, 무정유성無情有性의
김진무 철학 박사
불성을 비판하고 있다.
혜충국사의 무정불성
그러나 혜능의 제자인 남양혜충南
陽慧忠(?∼775)은 선종 계열에서 최초
로 ‘무정유성’의 불성을 제창하고 있
다. 그의 선사상은 『경덕전등록』 권
28에 실려 있는 「남양혜충국사어南陽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慧忠國師語」로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무정유성’과 관련된 구절은 다음과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같다.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승려가 다시 묻기를, “그렇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다면 어떤 것이 불심佛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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