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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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경치.


             련의 대화를 아무리 숙고하더라도 당연히 깨달음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이 대목에서 원오는 무엇을 깨달은 것일까?” 하고 의심해 보는 것은 깨

             달음을 얻는 것만큼이나 즐겁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진 6)

               부석사는 건물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절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산
             줄기가 켜켜이 겹쳐져서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환하게 열려진 이 풍경
             은 언제나 순수하게 바라보는 기쁨의 세계입니다. 이런 풍경 앞에 서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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