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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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개량사업과 연계하여 봉암사 사찰림을 10년 계획으로 벌목하고 유실
             수를 심는 산판을 추진한 것이다.
               1969년 결사 도반들이 처음 봉암사에 들어왔을 때에도 큰 산판은 계속

             되어 목재를 싣는 사륜구동 트럭(GMC)이 도량 안으로 오르내렸다. 겨울이

             되어도 이 산판은 멈추지 않았다. 스님들이 보기에 산판업자들이 계약보
             다 나무를 과하게 베어내고 있었다. 잘못하다가는 봉암사 산이 민둥산이
             될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고우스님과 대중들은 산판 현장에 가서 나무를

             제대로 베는지 살펴보기도 하고 계약보다 더 많은 나무를 베면 제지하기

             도 하였다. 이렇게 하니 산판업자들과 봉암사 수좌스님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 거친 벌목 일꾼들이 스님의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봉암사의 방대한 사찰림을 베어내어 돈을 벌려는 업자들과 이를 막고 산






























             사진 4.  봉암사 백련암. 1947년 봉암사 결사 당시 묘엄스님 등 비구니 스님들이 정진했고, 제2결사 때는
                  혜암스님이 정진한 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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