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P. 51
『 』 제112호 | 중국선 이야기 20 | 당조唐朝를 한순간에 쇠락하게 한
‘안사安史의 난’ 이후 중국 사상계는
심각한 사상적 반성에 직면하게 되
었다. 그로 인하여 유가에서는 주동
조사선에 있어서 적으로 ‘고문古文운동’을 일으켰고,
불성론의 변용 3 또한 ‘유불융합儒佛融合’의 기치를 세
웠으며, 불교에서도 ‘제종일치諸宗一
致’와 유불도儒佛道 ‘삼교일치三敎一致’
김진무 철학 박사
가 제창되었다. 이러한 사상적 경향
은 쇠락한 당조를 다시 흥성시키고
자 하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사상적 경향을 모두 논하는
것은 지나치게 범위가 넓으므로 상
세한 언급은 생략하지만 조사선의
불성론과 관련된 부분은 바로 우두
종牛頭宗의 유행이라고 할 수 있다.
안사의 난 이후 우두선의 유행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우두법융牛頭法融이 창립한 우두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선牛頭禪은 중국선에 있어서 남종선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의 흐름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사상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을 견지하고 있다. 우두선의 사상을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선』, 『조사선』 등이 있다. 모두 소개하기에는 지면이 허락하지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