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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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대웅전에서 승과평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력과 소윤小尹세력간의 권력투쟁에서 이른바 을사사화乙巳士禍로 문정왕후
는 그의 반대세력인 대윤세력을 제거하고 왕실의 권력을 장악했다.
문정왕후의 승하와 보우대사의 순교
문정왕후는 1562년에 당시 서삼릉西三陵에 있던 중종의 정릉을 선릉의
동쪽 기슭인 지금의 정릉 자리로 이장移葬하고, 거기에 있던 봉은사를 수
도산 남쪽 즉 현재의 봉은사가 있는 자리로 옮기면서 대가람을 갖춘 능침
사찰로 중창하였다. 조정에서 도감都監을 설치하여 당우들을 대대적으로
지었기 때문에 궁궐 같은 가람으로 바뀌었다. 문정왕후는 나중에 남편인
중종과 같은 묘역에 묻힐 생각으로 이런 대규모 불사佛事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으로 인하여 현재의 서삼릉에는 인종과 그의 비 인성왕후仁聖
王后를 안장한 효릉孝陵과 인종의 친모인 장경왕후를 안장한 희릉禧陵이 있
다. 어쩌면 문정왕후가 남편인 중종이 장경왕후와 그의 아들 인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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