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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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총무원장 청담스님.

                             ▶  운허스님은 주지 발령보다 한글번역이 중요했군요?

                               다른 분들은 대처승 쫓아내고 주지하려고 마음

                             뒀는지 모르지만, 운허스님은 불교정화가 되고 나
                             자 발 빠르게 역경원을 발족한 거예요. 그때 나는
                             운허스님을 따라다니면서 듣고 보고 했지요. 그런

                             데 내 연령에는 아직 맞지 않았지만 그 상황들은 계
          사진 3.  김법린 동국대학교
              총장(1963).      속 주시하고 있었어요.

           “운허 노장님이 앞에 나가 싸움은 안 하지만 뒤에서 역경원 설립을 잡아
          주시는구나.” 난 그렇게 판단했어요. 그때 나한테도 역경의 중요성을 여러

          번 이야기를 하셨지요. 종단이 안정되면서 역경원이 거의 동시에 출발해

          요. 그때 초대 총무원장이 청담스님이에요. 청담스님하고 운허스님은 의
          견이 상당히 잘 맞았어요. 그리고 또 종단의 스님들이 운허스님 말씀이라
          면 다 존경했고, 그래서 역경원 설립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그래서 용주

          사에 역장譯場을 만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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