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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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성자의 흐름


               첫째, 예류預流(sotāpanna)란 성자의 흐름(ariya-sota)에 들어섰다는 뜻이

             다. 흐름이란 팔정도의 수행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른바 성인의 무리에

             합류한 사람을 말한다. 이처럼 성자의 반열에 처음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예류預流·입류入流라고 한다. 예류자란 열 가지 족쇄 가운데 유신견, 계금
             취견, 의심의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끊은 성자라는 뜻이다. 유신견이란 오

             온五蘊에 불변하는 자아나 영혼이 있다고 믿는 잘못된 견해이다. 계금취견

             이란 잘못된 계율과 의례 의식에 관한 잘못된 견해이다. 의심이란 불·
             법·승·계·연기법 등에 대한 회의적인 의심을 말한다. 이 경지에 도달
             한 단계를 예류과預流果 혹은 수다원과須陀洹果라고 한다.

               「합송경」(DN33)에서는 예류도를 얻기 위한 구성요소로 네 가지를 제시하

             고 있다. 즉 “바른 사람을 섬김, 바른 법을 경청함, 지혜로운 주의, 출세간
             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음”(DN.Ⅲ.227)이다. 여기서 ‘지혜로운 주의(如理作
             意, yoniso manasikāra)’란 무상無常 등을 통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예

             류과를 얻기 위한 구성요소는 불佛·법法·승僧·계戒에 대한 무너지지 않

             는 확고한 믿음을 확립해야 한다.(DN.Ⅲ.227)
               둘째, 일래一來(sakadāgāmi)란 ‘한 번 돌아옴’이라는 뜻인데, 사다함斯陀
             含이라고 음역하기도 한다. 예류도에서 끊은 세 가지에 두 가지를 추가한

             감각적 욕망과 성냄의 두 가지 족쇄가 아주 엷어진 성자를 말한다. 그러나

             이 성자는 그 번뇌를 완전히 끊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천상의 경지에 이
             르렀다가 다시 인간계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을 성취한다고 하여 ‘일래’라
             고 한다. 이 경지에 도달한 단계를 일래과一來果 혹은 사다함과斯陀含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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