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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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불환不還(anāgāmi)이란 ‘돌아오지 않음’이라는 뜻인데, 아나함阿那
          含이라고 음역하기도 한다. 불환자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가 완전
          히 다 끊어진 성자이다. 이 성자는 미래에 색계·무색계의 경지에 이르고

          다시 욕계로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여 불환不還이라 한다. 이 경지에 도

          달한 단계를 불환과不還果 혹은 아나함과阿那含果라고 한다.
           넷째, 아라한阿羅漢(arahan)이란 열 가지 모든 족쇄를 다 제거해 버려 더
          이상 태어남이 없어 윤회하지 않는 성자를 말한다. 아라한은 욕계·색계·

          무색계의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이기에 ‘공양받을

          만한 분’이라는 뜻으로 ‘응공應供’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이 경지에 도달한
          단계를 아라한과阿羅漢果라고 한다.



            생사에 떠돌지만 생사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



           『증일아함경』 제39권에 “생사에 떠돌지만, 생사에 머무르지 않는 여덟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종류의 사람인가? 수다원으로 나

          아가는 자, 수다원을 얻은 자, 사다함으로 나아가는 자, 사다함을 얻은

          자, 아나함으로 나아가는 자, 아나함을 얻은 자, 아라한으로 나아가는
          자, 아라한을 얻은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일러 ‘여덟 종류의 사람

          들이 있는데 생사에 떠돌지만, 생사에 머무르지는 않는다’라고 한다.”(T2,
          764c, “有八種之人, 流轉生死, 不住生死. 云何為八? 趣須陀洹, 得須陀洹, 趣斯陀含, 得

          斯陀含, 趣阿那含, 得阿那含, 趣阿羅漢, 得阿羅漢. 是謂, 比丘! 有此八人流轉生死, 不住
          生死.”)
           초기경전에서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法次法向]’을 강조한다.

          『잡아함경』 제1권 제27경 「향법경向法經」에서 붓다는 “비구여, 색色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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