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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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왔다고 하며 이 일로 8개
월간 투옥되었다.
1932년 김법린이 이끌
던 만당卍黨 도쿄 지부에
가입했는데, 만당은 1930
년에 일제 사찰령 체제의
사진 3. 다솔사 대양루 옛 모습. 사진 효당 최범술 문집 제1권. 타파, 정치와 종교의 분립 사진 5. 최범술과 김법린 등 항일비밀결사 조직 만당의 주역
들. 사진 법보신문.
과 자율적 교정을 추구하
며 만들어진 불교계 비밀결사로서 만해 한용운이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
다고 한다. 최범술은 이후 자신이 주지로 있을 때 다솔사가 만당의 근거지
가 되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는 1933년 3월 도쿄의 다이쇼大正대학 불교학과를 졸업한 후 귀국하
여 명성여자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이 되었다. 또 조선불교 청년총동맹 중
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일본에서 인도 승려로부터 전해 받은 부
다가야 대탑의 진신사리 3과를 범어사에 기증해 탑을 건립하고 봉안했다.
1934년에는 사천에 광명학원을 세우고 1936년에는 다솔사 불교 전수강원
을 설립했는데, 이 무렵 일본에서 같이 활동하던 김법린이 다솔사에 머물
며 가르치기도 했다. 1945년 5월에는 한용운의 1주기를 맞이해 김법린, 허
영호 등 만당의 옛 동지들이 모여 한용운 전집을 간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고 한다.
부산대 설립 기금 희사와 해동중학교, 국민대학 설립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감격을 맞이한 후 그는 조선불교 중앙 교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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