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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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5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23 |
                                           19세기 말 이래 서양의 물리적 침
            양수명梁漱溟 1893-1988 ②
                                         략과 서양문화에 충격을 받았던 지식
                                         인들은 이 위기가 주로 문화적 위

                                         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문화적  변혁
          불교에 근거한                        으로 이를 극

          세계문화의                          복하고자  시

          방향성 제기                         도하였다.  이

                                         것이 5·4 신
                                         문화운동의
          김제란
                                         동력이었다.         사진 1.  5·4  신문화운동
          고려대학교 강의교수                                         에  참여한  북경대
                                                             교수들.

                                           5·4 시기 ‘문화적 위기’의 문제


                                           양수명梁漱溟(1893년~1988년)  역시

                                         중국의 위기를 문화의 위기로 규정하

                                         고, 문화의 문제를 철학의 범주로 끌
                                         어들여 해법을 찾고자 하였다. 그의
                                         『동서문화와 그 철학』(1921)은 바로 문

                                         화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고려대학교 강의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의  산물이었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의. 지곡서당 한        다. 실제로 양수명은 동양 문화에 대
           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
           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학사상 연구』,       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
           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가 있다.        러한 책임감은 마치 장태염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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