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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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편주의학입문』 속 「고담법어古潭法語」.
입고 밥 먹을 때 항상 무자 화두를 들되, 고양이가 쥐를 잡고 닭이
알을 품듯 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없다’고 하였는가를 의심하여
의심과 화두가 한 덩어리로 된 상태로 어묵동정語默動靜에 항상 화
두를 들면 점차 자나깨나 한결같은 경지에 이를 것이다. 그때 화
두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 생각이 없고 마음이 끊어진 곳까지 의
심이 이르면 금까마귀가 한밤중에 하늘을 날 것이다. 이때 희비의
마음을 내지 말고 진짜 종사宗師를 찾아 의심을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
“만약 참선하려고 할진댄 말을 많이 하지 말지니, 조주趙州의 무
자無字를 생각생각에 이어서 다니고 멈추고 앉고 누울 때 눈앞에 두
어 금강 같은 뜻을 세워 한 생각이 만년 가게 하라.
빛을 돌이켜 반조하야 살피고 다시 관하다가 혼침과 산란에 힘을
다하여 채찍질을 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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