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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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5호 | 중국선 이야기 23 | 영우靈祐가 대위산大潙山에서 선을
위앙종 선사상2
펼치자 학인들이 운집하였는데, 그
의 법을 적전嫡傳한 이는 바로 앙산혜
적仰山慧寂(815~891 혹은 840~916)이
앙산의 원상과 다. 혜적의 전기는 『경덕전등록』 권11
향엄의 대나무 과 『송고승전』 권12, 『오등회원五燈會
元』 권9 등에 실려 있다. 그에 따르면,
혜적은 소주韶州 회화懷化(현 湖南省 懷
김진무 철학 박사
化市) 출신으로, 속성俗姓은 엽葉이다.
『오등회원』에 따르면, 혜적의 9세
에 광주廣州 화안사和安寺에서 선통禪
通에게 출가하였다고 하며, 14세에
부모가 그를 데려와 강제로 결혼시
키려 하였지만, 혜적은 따르지 않았
다고 한다. 『경덕전등록』에는 15세
1)
에 다시 출가하고자 하였으나 허락
하지 않았고, 17세에 두 손가락을 끊
고 부모 앞에 꿇어앉아서 바른 법을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구하여 보답하겠다고 하자 비로소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허락을 얻어 남화사南華寺의 통通 선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1) [宋]普濟集, 『五燈會元』 卷9(卍續藏80, 187b), “於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廣州和安寺投通禪師出家. 十四歲, 父母取歸,
선』, 『조사선』 등이 있다. 欲與婚媾, 師不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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