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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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문》의 전신인 월간 《대한불교》
                                          가 발행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비
                                          구 측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

                                          진 언론매체였고, 이종익이 주필을

                                          맡으면서 불교 정화와 여론 형성에
          사진 5.  이종익이 주필을 맡았던 《대한불교》. 현   깊이 관여했다.
              《불교신문》의 전신이다.
                                            이종익의 지눌 연구는 조계종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종조로서의 위상, 선종은 물론 한국불교 사상의 핵심으

          로서 보조사상의 천명에 집중되어 있다. 그가 쓴 지눌 관련 연구논문은 박
          사논문을 포함하여 「보조국사의 선교관」, 「지눌의 화엄사상」, 「보조선의 특
          수성」, 「보조 찬술의 사상 개요와 서지학적 고찰」, 「법보단경과 보조」, 「정혜

          결사문의 사상체계」 등이 있다. 또 보조종조론과 관련한 내용은 『대한불교

          조계종 중흥론』(1976)에 집약해 놓았다.
           그는 여기서 조계종의 종통을 언급하면서 지눌과 그 문손이 핵심임을 근
          거로 하여 보조종조론을 거듭 강조했다. 지눌은 선교일원의 원리에 입각

          해 선과 교를 융회했고, 그 위에 특별한 근기를 위해 제시한 간화경절문을

          더함으로써 독특한 사상적 특징을 가진다고 보았다. 조선 후기에도 청허
          계와 부휴계 모두 교학을 입문으로 삼아 선 수행을 하는 ‘자교명종資敎明宗’,
          ‘회교귀선會敎歸禪’을 종지로 했고, 화엄과 선을 융회했는데 이 또한 보조의

          유풍이라고 설명한다.

           이종익은 지눌 사상의 저변에 있는 통불교의 원류로서 원효의 사상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원효대사의 근본사상」, 「원효의 생애와 사
          상」, 「신라불교와 원효사상」, 「원효사상의 연구상황」 등의 논문을 썼고, 『원

          효종 성전』, 『국역 원효성사전서』 간행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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