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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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25 |
                                               중국 국민정부는 1946년 선종 사찰
                태허太虛
                                             설두사의 주지인 태허太虛(1889~1947)
                                             에게 항일전쟁 승

                                             리 훈장을 수여하

                                             였다. 다음해 3월,
             중국 근대불교의                        태허가 세상을 떠

             시대정신을 천명하다                      나자 정부는 태허

                                             의 업적을 기리는

                                             다음과 같은 글을
             김제란
             고려대학교 강의교수                      발표하였다.            사진 1.  태허太虛(1889~1947)
                                                                    대사.


                                                 붓다의 구세 정신,

                                               전쟁 제지와 평화 추구


                                               “태허는 항전 시절 승려들을 독려

                                             해 구호대를 조직하였다. 승려들이

                                             가사에서 군복으로 갈아입기까지 그
                                             의 공이 매우 컸다. 그는 1928년 이
                                             래 수십 년간 항일의 뜻을 굽히지 않

                                             았으니 호국의 공이 가상하다.”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고려대학교 강의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1928년은 산동에 진입한 북벌군이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의. 지곡서당 한        교전을 일으키다 철수하였을 때 자국
               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
               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학사상 연구』,       민 보호를 이유로 일본군이 들어와 6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
               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가 있다.        천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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