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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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이 대화의 이면에는
바로 대기를 얻은 백장을
사사했기 때문에 위산이야
말로 대기대용을 모두 얻었
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
렇지만 후대에 대기대용은
임제종의 종지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이사불이理事不二와
진불여여眞佛如如
위앙종의 종풍을 논함에
있어서 결코 배제되어서는
사진 2. 밀인사 만불전에 붙어 있는 밀인선사密印禪寺 편액.
안 될 것이 바로 ‘이사불
이理事不二’와 ‘진불여여眞佛如如’라고 하겠다. 진불여여는 위산이 백장으로
부터 깨달음을 얻은 기연인 ‘신령한 불꽃[靈焰]’과 관련이 있는데, 앙산이
위산으로부터 깨달음을 얻는 대화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는 앞에서 인용
한 바가 있어 영우의 대답만을 또 인용하겠다.
“생각하면서도 생각이 없는 묘妙로써 신령한 불꽃[靈焰]의 무궁함
을 돌이켜 생각하되, 생각이 다하여 근원으로 돌아가면 성품[性]과
모습[相]이 항상 머무르고 일과 이치가 둘이 아니라서[事理不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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