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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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이재열이 공부했던 니혼대학 전경.


             취하며 살았다. 이 시기에 이재열은 니혼대학 종교과에서 배우면서 종교

             교육의 과제로 「조계종 조사 보조국사의 종교교육에 대해서」를 써서 냈는
             데, 이 무렵에 보조종조론의 초석이 다져진 것으로 보인다.



                불교정화 때 비구 측에 이론 제공



               해방 후 1950년대 전반에는 불교 정화의 거센 불길이 일었다. 대처승으
             로 살다가 환속을 감행한 그는 출가자 출신의 재가자로서 비구 수행자 중

             심의 청정 불교계를 지지하고 그 길에 동참하고자 했다. 이재열은 재가 거

             사로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불교 개혁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고, 정화
             기간에는 비구 측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며 보조종조론을 강하게 피력했
             다. 그는 종조와 관련된 건의서와 성명서를 종단에 제출하며 종헌의 수정

             을 계속 요구했고, 그의 노력이 일시적으로 결실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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