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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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9호 |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 3 |  장醬은 감로수입니다. 불가에서 말

                                             하는 도리천의 달콤하고 신령스러운
                                             이슬이고, 부처님의 가르침만큼 달

                                             콤하고 이로운 감로수입니다. 이토
             장맛의 으뜸,                         록 소중한 장을 담그는 재료는 물,

             정월장 담그기                         콩,  소금,  그리고  자연과  정성입니
                                             다. 우리 민족은 콩으로 메주를 만들

                                             고 소금물에 담가서 간장과 된장을
             박성희 한국전통음식연구가
                                             만들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장을 통
                                             해 단백질과 함께 염분을 섭취할 수
                                             있는 전통 음식문화를 만들었고, 현

                                             재까지도  끊임없이  발전시켜  오고

                                             있습니다.



                                               장醬은 맛을 이끄는 장수將帥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
                                             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박성희   경기대학교에서 국문학과 교육         서  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국
               학을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음식과
                                             지』 「위지동이전」에는 “고구려 사람
               명상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사찰음
               식의 지혜>가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         들은 장 발효에 뛰어나다.”라고 되어
               38호 궁중음식연구원 과정을 이수하였고
               사찰음식전문지도사, 한식진흥원 교강사          있고, 고구려 안악 3호분의 벽화를
               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식물기반음식과
                                             통해서도 장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
               발효음식을  연구하는  살림살이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다. 고분의 벽화를 보면 우물가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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