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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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육미란 통상적으로 쓰고, 달고, 짜고, 싱겁고, 시고, 매운맛이라
정의합니다. 하지만 여섯 가지 맛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모든 맛을 뜻합니다.
가가호호 장독대
삼덕의 조화로 마법을 부려서 사찰음식만의 건강함을 빚어냅니다. 삼덕
의 마음가짐으로 육미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찰음식의 맛과 정
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덕의 마음가짐으로 육미를 조화롭게 만들고자
지금도 사찰에서는 장 담그는 날을 가장 중요한 날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주거문화의 변화로 장을 담그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은 가까운 절에
서 장을 담가 먹을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귀찮게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만 정성을 들인다면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이어갈
사진 3. 선재마을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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