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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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임제사 전경.




                인혹人惑을 받지 말라



               이처럼 의현은 불성을 ‘무위진인’, ‘무의도인’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불성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의현은 이를 다음

             과 같이 설한다.



                  산승山僧이 사람들에게 지시指示하는 것은 다만 너희들이 인혹人
                  惑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다. 쓰고자 하면 바로 쓰게 되니, 다시 머

                  뭇거리거나 의심하지 말라. 지금 배우는 자가 얻지 못하는 것은 병

                  이 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병은 스스로 믿지 못하는 곳에 있다.
                  네가 만약 스스로 믿지 못하면 곧 망망한 대지에서 일체의 경계를
                  돌아서 바뀌게[回換] 되며, 다른 모든 경계에 회환되어 버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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