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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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1호 | 중국선 이야기 29 |     임제종을 건립한 의현義玄은 무위
                임제종 ④
                                             진인無位眞人과  무의진인無依眞人을
                                             불성으로 설정하고, 그를 체득하는

                                             첩경으로 인혹人惑을 받지 않음을 제
              구함이 있으면                        시하였으며, 그 인혹을 받지 않는 출

              모두 괴로움이니                       발점으로 스스로 믿음[自信]을 강조하
                                             였다. 궁극적인 선리禪理를 자신의 밖
              아무 일 없음만
                                             에서 찾지 말 것을 제창하고 있고, 무
              못하다                            수무증無修無證과 가불매조呵佛罵祖의


                                             선풍을 드러내고 있음을 논했다.

              김진무 철학 박사                        이러한 선사상을 더욱 깊이 이해
                                             하고자 한다면 두 가지의 조건이 필

                                             요한데, 첫째는 기본적으로 『육조단
                                             경』과 마조馬祖-황벽黃檗으로 계승되
                                             는 남종선南宗禪의 사상적 흐름에 대

                                             한 파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하겠

                                             다. 그리고 둘째는 회창법난 이후 전
                                             체적인 중국불교의 흐름을 명확하게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를 모두 논하는 것은 상당히 복잡하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고, 이미 앞에서 간략하게 언급하였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으므로 생략하겠지만, 의현이 불법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임제어록』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선』, 『조사선』 등이 있다.              을 통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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