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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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임제의현 선사가 입적한 대명부 흥화사興化寺 전경.
참다운 부처, 참다운 법, 참다운 도
『임제어록』에는 다음과 같은 문답이 실려 있다.
묻기를, “무엇이 참다운 부처[眞佛], 참다운 법[眞法], 참다운 도[眞道]
입니까? 선사께서 열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선사는
“부처는 마음이 청청한 것이고, 법은 마음이 광명한 것이며, 도는 곳
곳에서 장애가 없는 깨끗한 빛[淨光]이다. 세 가지는 하나로 ‘즉卽’하
지만, 모두 빈 이름이요, 실유實有가 없는 것이다. 참답고 바르게
도를 배우는 사람과 같이 염념念念에 마음이 끊어짐이 없도록 하
라.”라고 하였다. 1)
1) [唐]慧然集,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大正藏47, 501c), “問: 如何是眞佛眞法眞道? 乞師開示. 師云:
佛者, 心淸淨是, 法者, 心光明是, 道者, 處處無碍淨光是. 三卽一, 皆是空名, 而無寔有. 如眞正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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