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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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흥화사 선연각禪緣閣.


             대로 있을 수 없는 ‘무자성無自性’의 ‘자성’이며, 그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무념[無念之念]·무상[無相之相]·무주[無住之住]라고 할 수 있다.

             이로부터 비록 표면적인 논술의 형식은 완전히 다르지만 그 사상적 함의
             는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다.



                한가로운 명구와 분주한 업식중생



               흥미로운 사실은 『임제어록』에서 일체제법의 시설이나 선지식의 가르침
             등은 “고인의 한가로운 명구”, “한가로운 이름” 등으로, 그를 대하는 학인

             들에게는 “분주한 업식중생” 등과 같이 ‘한가로움’과 ‘분주함’으로 대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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