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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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들어보겠다.


                                          (덕산)선사가  상당上堂하여  설했

                                          다. “오늘 밤에는 묻지 말라. 말

                                          을 거는 자는 주장자로 30번 때
                                          리겠다.” 그때 어떤 승려가 나와
                                          예배를 하고자 하니, 선사는 바

                                          로 그를 때렸다. 승려가 “저는
          사진 2. 덕산선감 선사.
                                          아직 아무 말도 묻지 않았습니
              다. 화상께서는 무엇 때문에 저를 때리십니까?”라고 하였고, 선사
              가 “너는 어디 사람인가?”라고 묻자 “신라국新羅國 사람입니다.”라

              고 하자, 선사는 “네가 아직 배를 타기 전에 주장자로 30번 때렸어

              야 했다.”라고 하였다.     5)


              (덕산)선사가 상당하여 설했다. “물으면 바로 허물이 있고, 묻지 않

              는다면 또한 어그러진다.” 어떤 승려가 나와 예배를 하자, 선사는

              바로 때렸다. 승려가 “저는 다만 예배를 했을 뿐인데, 무엇 때문에
              때리십니까?”라고 하자 선사는 “네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린다면
              능히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6)






          5)  [宋]道原纂, 『景德傳燈錄』 卷15(大正藏51, 317c), “師上堂曰: 今夜不得問話. 問話者三十拄杖. 時有
           僧出方禮拜, 師乃打之. 僧曰: 某甲話也未問. 和尙因什麽打某甲? 師曰: 汝是什麽處人? 曰: 新羅
           人. 師曰: 汝未跨船舷時, 便好與三十拄杖.”
          6)  앞의 책(大正藏51, 318a), “師上堂曰: 問卽有過, 不問又乖. 有僧出禮拜, 師便打. 僧曰: 某甲始禮拜,
           爲什麽便打? 師曰: 待汝開口, 堪作什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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