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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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라고 번역되는 마노(mano)이다. 인도유럽어 어원에 따르면 어원 멘
(√men)은 희랍어 메노스(μένος)와 비교해 보면 ‘분위기(mood)’, ‘화(anger)’
를 의미한다. 그 이후에 ‘생각하다(think of)’, ‘바라다(wish to)’는 의미로 사
용된다.
심心·의意·식識이 동의어라고 하지만 특정 맥락에서는 각각 그에 따른
특정 용어가 사용되는 것을 볼 때 이들은 개별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라고 할 때 의意 대신
식識이나 심心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은 각
각의 대상인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을 감각하는 감각기관 또는 감
각기능을 말한다. 감각기관은 있지만 감각기능을 하지 못할 때는 감각기
관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제대로 감각기능을 하는 감각기관을 말하는 것
이다.
의意는 법法을 감각하는 감각기능을 말한다. 눈이라는 감각기관이 색깔
또는 모양을 보듯이, 의라는 감각기관은 법이라는 대상을 감각한다. 여기
에서 감각기능이 어떤 기능인지가 문제가 된다. 우선 의意의 감각기관은
심장이다. 심장은 의意라는 감각기능의 물질적 토대가 된다. 보는 감각기
능이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물질적 토대로 가지듯이, 의意라는 감각기능은
심장이라는 감각기관을 가진다. 심장은 심의 토대가 되는 동시에 의意라는
감각기능의 감각기관의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심장은 감각기관이다. 심장은 자체적인 신경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진폭이 두뇌보다 육십 배가 높다. 또한 두뇌보다 오천 배나 강한 에
너지장을 발산한다. 그러므로 심장의 진동수는 뇌의 진동수를 동조화해버
리게 된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안 된다’는 말은 심장의
진동수가 강하기 때문에 뇌의 진동수로는 심장의 진동수를 동조화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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